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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“독소 빼준대” SNS 광고 알고 보니…

2018-04-18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SNS를 통해 유통되는 광고가 하루에 수십억건 이라는 사실, 알고 계십니까?<br><br>그런데 현란하고 솔깃한 이 광고만 믿고 물건을 덜컥 구입했다, 낭패보는 분들이 많습니다.<br><br>이다해 기자의 '더깊은 뉴스'입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으니까 (살이) 점점 빠져가는 모습이 재미있어요.<br><br>이것만 있으면 하루 종일 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.<br><br>SNS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광고는 하루 수십억 건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.<br><br>현란한 광고 내용들은 믿을 수 있는걸까.<br><br>페이스북에 실린 제품 광고들을 검증해봤습니다. <br><br>"발에 붙이고 자면 다리 붓기 다 빼준대."<br><br>발에 붙였다 떼면 시커멓게 변하는 패치.<br><br>몸 속 노폐물과 독소가 빠져나간 흔적이라고 주장합니다.<br><br>혈액 순환과 신진대사 개선 같은 의학적 효과가 있다는 문구도 빠지지 않습니다.<br><br>하지만 사실 이 제품은 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 의약품이나 의약외품이 아닌 일반 공산품입니다.<br><br>전문가들은 '독소 배출'이란 표현에도 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. <br><br>[강재헌 /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]<br>"과학적인 근거나 실험 결과가 있어야 되는데요, 그런 결과나 근거는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."<br><br>해당 업체는 뒤늦게 광고 문구를 수정했습니다.<br><br>[발 패치 업체 관계자]<br>"저희가 나중에 인지했어요. 그래서 (광고에서) 독소라는 부분은 최대한 뺴고 있고요."<br><br>[현장음] <br>"세포 기능 (성 기능)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개선…"<br><br>남성의 성 기능을 강화해준다는 제품 광고입니다.<br><br>관련 특허도 받았다고 강조합니다.<br><br>[현장음] <br>미세 전류 만들어서 이렇게 특허를 세개나 받은 제품인데요.<br><br>이 광고를 보고 해당 제품을 산 40대 남성,<br><br>[A씨 / 제품 구매자]<br>"페이스북 광고 그대로라고 얘기 들었어요. 착용 시 바로 효과가 올 거라고."<br><br>하지만, 아무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.<br><br>[A씨 / 제품 구매자]<br>"광고는 믿을 게 안 된다. 사기 당한 느낌이죠."<br><br>물건을 판 업체에 환불을 요구했지만 일단 더 써보라고 했습니다.<br><br>[판매업체 관계자]<br>"개인 차가 조금 있어서요. 우선은 미세 전류를 사용하는 제품이 맞고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제품은 맞아요."<br><br>제대로 작동은 되는걸까.<br><br>이곳에서 미세 전류가 흘러나와서 남성의 성 기능을 촉진시킨다고 홍보하고 있는데요<br><br>실제 미세 전류가 흘러나오는지 전문가와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.<br><br>첫번째 제품의 전류를 측정해보니, 수치가 널뛰기를 합니다.<br><br>[최가강 / 전력전기연구소 연구원]<br>"미세 전류가 최소 3, 40 (마이크로 암페어)에서 최대 150 이상으로 측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" <br><br>다른 제품도 측정 한번 해보죠.<br><br>아예 측정기의 숫자가 올라가지 않습니다. <br><br>[최가강] <br>"이 제품은 미세 전류가 나오진 않는 것을 <br>확인할 수 있습니다."<br><br>제조업체가 받았다는 특허는 어떨까.<br><br>정작 효과를 입증하는 내용은 찾아볼 수 없습니다.<br><br>[김윤정 / 특허법인 태평양 변리사]<br>"이런 기구적 특성을 가지는 발명에서는 얼마나 구성이 달라지고 어떻게 요소들이 조합되는지가 판단 기준이라서…"<br><br>전문가들은 특허를 받았다고 효과가 입증되는 게 아니라고 지적합니다.<br><br>[문두건 /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]<br>"두루뭉술한 표현으로 현혹시킨거잖아요. 새로운 치료법으로 밝혀지려면 충분한 임상적인 근거가 있어야…"<br><br>[식약처 관계자]<br>의료기기법 위반으로 오인 광고를 했기 때문에 지금 지자체에서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.<br><br>업체측의 입장은 어떨까. 홈페이지에 적힌 주소를 찾아가 봤습니다.<br><br>[건물 관계자]<br>"(회사가) 없다니까요. (주소를) 도용하는 데가 있긴 한데 저희 책임은 아니잖아요."<br><br>지난해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는 4조 4천억원을 넘었고 이중 SNS나 포털에 게시된 동영상 광고 비중은 절반에 육박합니다.<br><br>하지만 허위, 과장 광고에 대한 규제는 신고나 제보를 받아야만 이뤄지는게 대부분.<br><br>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 소송 등 소비자를 보호하는 제도 마련이 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<br><br>[백대용 / 변호사·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]<br>“(위법한 광고로 버는) 이익 수준이 나중에 발각됐을 때 받는 처벌의 강도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처벌이 상향 조정되지 않는 한 위법한 광고 행위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”<br><br>채널 A 뉴스 이다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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